🇷🇺러시아_블라디보스토크 :: 블라디보스톡 여행 2일차 1_ 러시아의 텃새
새벽 비행기에서 내려 드디어 숙소 도착
숙소 직원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둔터라
로비에서 앉아 눈좀 붙일수있게됐음
새벽 비행은 언제나 고통이지
숙소는 깔끔했고 직원분도 친절하셨음
위치도 관광지 중심부라 만족스러웠음
약간 잠들려고하던 찰나에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엄청 말거심
블라디에대해 아는척 엄청나게 하시길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인줄 알았으나
그냥 게스트였음
딸자랑 아들자랑하면서 동생보고 한국취업 어렵다고
자기딸처럼 중국 유학하라고하던데
내동생 다니는 과 보건계열이라 국내에서도 취업 잘되는 과임
러시아까지와서 경험하는 오지랖
이 아저씨때문에 숙소에서 자는둥 마는둥 엎드려있다가
잠자긴 글러먹은듯해서 씻고나가려고
체크인 할수있는 시간을 물어보니 오후 1시쯤이라고 하길래
이렇게 있다간 아무것도 못할것같아서 일단 나옴
이 도로를 기준으로 앞쪽이 쇼핑할 곳이 많고
뒷쪽이 아르바트 거리임
와 근데 아르바트거리 벤치에 머리 맞은 사람이
피흘리고 앉아있어서 진짜 놀람
분명 우리 숙소들어올 4시반쯤에는 없었는데
나중에 시간지나고 와보니 사라져있었음
새벽엔 아무도없는 아르바트거리에서 어떤 검은옷입은 러시아 여자가
우릴 계속 따라오질않나
오늘은 머리맞고 정신잃은사람보고
러시아는 안전하다해도 러시아임
여행 끝날때까지 잊지마세요
놀란 심장 부여잡고 일단 돌아다니기 시작
사실 블라디보스톡은 핵심 관광지가 대부분 몰려있기때문에
걸어서 다니는게 가능함
일단 돌아다녀보기로 했음
우중충한게 진짜 날씨가 정말 유럽날씨다
이쪽은 혁명광장 맞은편임
이쪽에 댑버거도 있고 여러 가게들도 있음
그리고 이쪽은 블라디보스톡역 방향
이쪽으로 쭉 가다보면 블라디보스톡역이 나옴
블라디보스톡역 등장
우리가 흔히 아는 블라디보스톡역은 기차역임
들어가보려했지만 중국처럼 들어가는 입구에 엑스레이 검사대가 있어서
쫄보라 들어가보는거 포기
러시아어로 쓰여있는 모든 것들이
러시아 갬성을 뿜어줌
여기는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뒷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톡 배가 다니는 역인듯
실제로 운행되고있는 기차역임
진짜 인서타에 그으렇게 떠돌던
블라디보스톡역 핫스팟이 어딘가했는데
이미 봤고 사진도 찍어뒀구나
핳
블라디보스톡역 입구에서는
길거리 음식들을 많이 팔고있음
다시 아르바트 거리 쪽으로 돌아오는 중
역시나 날씨는 유럽날씨
우중충
동생이 뭐할까 하다가
박물관가보자고해서 가려했으나
아직 10시도 안됐는걸
입구컷 당함
러시아의 무채색 느낌에 유럽날씨가 더해져 만들어진 풍경
오 저기 이쁘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보려했으나
저기는 7년째 짓는 중인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라고 함
완공된다면 러시아에서 가장 큰 정교회성당이 될거라고 함
다시 고개돌려 아르바트 거리로 가는 중
표지판 더쿠는 표지판 그냥 못지나침
오 여기서도 보이네
여기서 보는게 아까보다 더 이쁘다
이쪽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연해주 청사와 혁명광장이 나옴
하지만 우리는 아르바트 거리로 가고있기때문에 앞으로 가야함
여기는 이런 사거리엔 건널목대신 지하통로가 있음
길을 건너려면 여기로 들어가야하는데
해외여행 처음인 동생에겐 이날 새벽과 아침의 장면들이
공포 그 자체였나봄
우리 여기로 들어가면 머리터지는거 아니냐고
다행히도 그런일은 없었음
내려가자마자 우리는 애정하는 테이크아웃 카페를 찾았고
출국하는날까지 매일 여기서 커피 한 잔씩을 꼭 사먹음
한국인이랑 중국인들이 이쪽으로 여행 많이와서
한국어 메뉴판도 있음
뒤에 보이는 장소가 지하통로임
커피 진짜 유럽커피임
존맛탱
컵도 졸귀탱이고
함께 주는 저 초콜릿 바도 진짜 맛있음
지하 통로에서 커피사고 나옴
저어기 오른쪽에 보이는 신식 건물이 알고보니 연해주 청사임
동생이 저 건물보고 공무원들이 일하게생겼다 했는데
진짜였음
아르바트 거리로 돌아가는 길
풍문으로만 듣던 해적커피 발견
저기는 아르바트거리 KFC 옆에 있는 곳이고
아르바트 거리에도 해적 커피가 있음
아메리카노 한잔에 69루블인데
69루블이면 1,300원도 안됨
그래서 숨쉬듯 자꾸 뭘 사먹게 됨
그리고 또다시 동생의 공포타임
험한 세상 험한 러시아
깜짝깜짝 놀람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면
이런 골목이 나옴
이쪽으로 가면 이브로쉐가 나옵니다
잠깐 어떤 곳인지 순찰하고 온거라 쇼핑은 아직 안했고
숙소가서 씻고 짐정리하고 나오자며
다시 숙소로 가는중
원래 여행가면 국기샷 필수로 찍는데
이날은 날씨가 구려서 저게 제일 잘나온 국기샷임
험난했던 블라디보스톡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