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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반에 예약해둔 샌딩차량이
11시에 도착했다고 연락옴
숙소에서 있어봤자 더 할일이 없기에
11시에 나와서 픽업차량 탐
카메라의 흔들림에서 느껴지는
거친 러시아의 운전

원래 구글맵찍으면 한시간거리로 뜨지만
러시아 기사분들은 30분안으로 가능하게하심
거의 인간텔레포트


그리고 도착한 블라디보스톡 공항




우리는 새벽 2시50분 비행기라
짐맡겨두고 카페에서 죽치고있으려했지만
짐 맡기는 게이트가 12시 50분에 열림
다시말하면 다음날로 넘어가야 열림

그래서 카페에서 유투브 털고
좀 엎드려 자다가 체크인 함


근데 앞에 만취한 러시아 남자가 새치기를 함
서터레스받아서 뒤로가라고 했는데
영어 못알아듣는척 오짐
보다보다 함께 서터레스받은 뒷쪽 러시아언니가 오셔서 해결해주심
그언니 웃으면서 그남자한테 말하는데 좀 무서웠음
불곰국은 역시 불곰국
쨌든 그러다가 내 차례와서 체크인하는데 수하물 무게 초과함
당연히 예상한결과라 카드꺼냈더니
'온리 캐쉬'
무슨 공항에 카드단말기도 없냐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저쪽에 ATM기가 있으니 거기서 돈 뽑아서 내'
그래요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는 카드결제 안된답니다
핳
루블 털고왔던 나에게
또다시 루블 생김
뫼비우스의 띠

안녕 블라디보스톡
안녕 러시아
다음엔 다른 동네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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