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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USTRALIA_MELBOURNE 🇦🇺

🇦🇺 D+14 드디어 이사 간다

by 이 장르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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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고 숙소 식당에서 한국인들이랑 처음 수다 떨고 선 들떠가지고 새벽 한시까지 있다가 오늘 이사라 또 일찍 일어나서 씻고 짐 챙김. 이제 나도 캐리어 풀 수 있다. 맨날 뭐 필요할 때마다 캐리어 풀어야 해서 서터 레스였는데 다행임. 근데 여기 사는 애가 저녁 7시쯤에야 짐 뺄 수 있다 해서 일단 3시에 짐 옮기고 7시쯤 들어가기로 함.

그러다가 좀 더 일찍 만날까 하는 집주인의 문자를 받고 당연히 그러자 했고 오늘 집주인이랑 1시에 만나기로 했다. 난 사실 이때 계약서 쓰고, 3시에 짐 옮기고 7시에 들어가는 걸로 생각하고 당연히 짐을 백패커스에 두고선 1시에 오피스웍스앞에서 서있었는데 집주인이 너 짐 어디 갔냐고 물어보더라. 일단 계약만 하는 거 아니었나요..?

다행히 내 백 패커스는 걸어서 5분 거리였고, 집주인이랑 같이 백패커스로 가서 짐 빼옴. 걸어오면서 다행이다 싶었음. 캐리어도 두개로 늘어서 혼자 어떻게 끌고 오나 싶었는데 어떻게 또 짐 옮기게 됐네.

새로운 쉐어에 도착한 내 이사짐들

 

인스펙션 갔을 때 마주쳤던 쉐어메이트들이 꽤 괜찮은 것 같아서 기대 중이다. 들어오자마자 캐리어 편하게 풀라고 아유미가 방에서 나와줌. 캐리어 짐 어느 정도 풀고 나와서 아유미랑 얘기하다 보니 동갑이라네. 나머지 두 명은 22, 26이란다. 근데 뭐 여기서 나이가 중요한가.

내 자리에 있었던 구 룸메랑 엄청 친했는지 구 룸메 이별 파티하느라 밤새우고 오늘 출근한다고 다들 눈이 흐렸음...ㅋㅋㅋㅋ 심지어 아유미는 투잡러라 스시집 일 끝나고 새벽엔 청소 일한 다더라. 그래서 본인은 아침 5시에 들어올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난 괜찮아. 이미 지난 백패커스 룸메들이 코 골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방에서 개 시끄럽게 전화하고 해서 그 정도야 뭐.

아유미가 출근하자마자 거의 5시간 동안 이 쉐어룸에 혼자 있게 됐다. 혼자 있으니까 너무좋다ㅋㅋㅋㅋ 혼자 있는 김에 전화나 해볼까 했는데 아무도 안 받아줌... 오스트레일리아 번호라고 다 거절함.. 아니 여기 국제전화 무료라고.... 흡... 그렇게 혼자 블로그도 쓰고 플리도 만들고 하다가 쉐어메이트들 하나둘 들어옴.

나 한국인이라고 우리 단톡방 소주소주임

 

인사하고 수다 떨면서 유카가 스탭밀로 가져온 스시도 먹고, 아유미가 사 온 해피밀도 먹음. 얘네 귀여운 거 좋아하는지 해피밀에 나오는 미니언 9마리 다 모을 거라 함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미니멀하게 살다 갈래... ★ 아 그리고 얘네 덕에 왓츠앱도 처음 써봄. 맨날 카톡이랑 문자, 인스타 디엠만 쓰다가 왓츠앱 쓰니까 진짜 외국에 사는 것 같잖아 헿ㅋㅋㅋㅋ

쨌든 다행이다. 좋은 쉐어메이트들 만나고, 집 경관도 어메이징하고. 난 진짜 만족ㅋㅋㅋㅋ

 
 
우리집이다 이제 우리집이야
 
 

 

베란다에서 보이는 어메이징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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