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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USTRALIA_MELBOURNE 🇦🇺

🇦🇺 D+16 추가 근무 그리고 빅토리아 도서관

by 이 장르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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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카이가 런치 나와줄 수 있겠냐에서 오늘 런치 나오게 됨. 백패커스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랑 밥 먹기로 했는데 목요일로 약속 잡길 잘한 듯. 근데 오늘 예약만 오고 그냥 들어오는 사람들은 없어서 안 바빴음. 그렇게 4시까지 있다 왔는데 마지막에 나가는 샐러드 서빙하려고 그릇 가져가는데 그 위에 올려져 있던 수란이 댕그르르하면서 바닥에서 팡 터짐. 라잌 불꽃놀이같이 퐝... 내 멘탈이랑 같이 터져버림.

아니 퇴근 3분 전에 사고 치는 게 말이냐. 쨌든 카이가 또 수습해 주고 제대로 나감. 고마워 카이... ★ 그리고 오늘 새로운 애 봤는데 원래 일했던 애고 나 일하기 직전부터 휴가 가느라 한 번도 안 마주친 거임. 뭐 어디 여행 다녀왔다던데 말하는 감자에겐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너무 말도 안 되는 기본적인 실수들을 요 근래 계속하는 터라 내가 알던 나의 모습과 지금 나의 말 하는 감자 같은 모습의 갭이 너무 커서 진짜 오늘 수란 떨구고 나서 정말 멘탈 나감.

그래서 카이랑 시카?라는 애랑 제레미랑 나 위로해줌ㅋㅋㅋㅋㅋㅋ 시카는 본인이 했던 실수들 읊어주면서 이건 별거 아니라 하고 카이도 네가 하는 실수는 소소한 것들이라 괜찮다 해줌. 진짜 고맙다 얘들아... ㅋㅋㅋㅋㅋ 그렇게 스탭밀 받아들고선 집으로 돌아옴.

코리안 스파이시 윙인데 스파이시가 빠진

오늘 스탭밀은 다 같이 나눠먹으려고 일부러 '코리안 스파이시 윙'으로 받아왔는데 문 열어보니 아무도 없음. 그래.. 다들 바쁘고 나... ★ 혼자 열어서 먹는데... 음.... 웨어 이즈 스파이시...? 스파이시가 없음. 그냥 약간 매운 토마토소스 느낌? 아라비아 따? 뭐 그런 느낌이었음. 또 한 번 느끼는 코리안들의 매운맛. 다음에 이거 가져올 땐 꼭 익스트림 스파이시로 해달라 해야겠다.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나름 멜버른인데 이렇게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좀 그렇다는 생각에 일단 짐을 챙겨서 다시 나왔다. 마침 빅토리아 라이브러리를 지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진짜 감탄 나왔음. 근데 사진에서 본 모습은 아니길래 두리번거리다가 3층이었나? 거기로 올라가니 돔 형태의 지붕에 호그와트 온 것 같은 느낌의 도서관 풍경이 펼쳐져 있었음.

너무 이뻤던 빅토리아 라이브러리

 

나도 앉아서 공부해 봄

 

와 여길 왜 이제야 온 걸까. 와야지 와야지 하면서도 정신없는 나날들이라 못 왔었는데 정말 너무 이쁜 도서관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도서관 있었으면 진짜 시간 날 때마다 온다. 멜버른에 있는 동안 진짜 자주 와야지. 근데 6시에 문 닫는지 5시 반부터 나가라고 방송 나옴. 앉은지 30분 만에 그렇게 쫓겨나고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다.

그리고 그냥 들어가기 좀 그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K마트도가고 울월스도가고 빅더블유도 감. 간 김에 과자도 사고 샤워볼도 사고 바디로션도 사 옴. 진짜 이제 내 짐이 하나하나 늘어나는구나. 나 진짜 여기 사나 봐.

집에 다시 들어왔는데도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겸사겸사 친구랑 통화하는데, 아니 뭐 이건 왜 두 시간인 거야. 국제전화라고 돈 나올 것 같다고 의심하던 애 어디 있음? 전화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 진짜ㅋㅋㅋㅋㅋ 그렇게 통화하는데 두 시간 되니까 딱 끊어짐. 아무래도 폰이 작작 통화하라고 알아서 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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