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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USTRALIA_MELBOURNE 🇦🇺

🇦🇺 D+27 당황스러웠던 데이오프

by 이 장르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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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오전부터 식겁함. 아니 요즘 아유미랑 크리스티 일하는 곳에서 얘네한테 좀 못되게 하는 것 같아 맘고생 좀 하고 있길래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일단 보스나 매니저랑 얘길 해보라고 함. 근데 딱 어제 아유미가 매니저랑 얘길 하고 왔다는데 매니 저하는 말이 너 힘든 거 아는데 나도 힘들다 이랬다는 거. 지금 한 달 넘게 감기 때문에 목소리도 안 나오는 애한테 맨날 남 스케줄도 던져버리고, 스케줄 신청하면 귓등으로 듣고선 그날 고의인지 아닌지 스케줄 넣고 선 쏘리~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란다.

그러니까 일본 애들이 애초에 거절을 잘못하니까 그걸 좀 이용하고 있는 듯. 분명 못한다 말해도 오케이 나올 때까지 계속 플리즈 한단다. 뭐 이건 플리즈 무쇠인가. 그렇게 얘는 주 6일일하고 거기다가 새벽에 클리닝 갑도 하니까 몸이 작살나고 있음. 독감+면역력 약화 때문에 지금 온몸이 종합병원임.

거기다가 크리스티는 한식당에서 일하는데 첫 시급 인상이 고작 30센트 인상해 줬단다.... ㅋㅋㅋㅋㅋ 30센트 면 한국 돈으로 270원임. 물론 한국 시급에서는 이 정도 폭의 인상이 나쁘지 않아 보일 수 있겠지만 여긴 대부분 최소 1달러 단위로 인상되는 게 국룰인느낌이라 이건 진짜 ㄳ끼가 아닐 수 없다 진짜. 아니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이라는 게 진짜 창피해짐... 후.... 내가 다 미안하네...

쨌든 그래서 아유미한테, 물론 네가 너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새로운 일을 한번 찾아보는 시도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해서 JORA LOCAL 앱 소개해 주고 그 앱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내 계정 다시 활성화시켰음. 근데 난 몰랐는데 이게 나랑 콘택트 했던 사람들한테 내 계정 활성화하면 메시지가 가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맞아요 우리 사장 제이슨한테 아침에 문자옴...ㅋㅋㅋㅋㅋㅋ

물론 뭐 니가 그럴 수 있냐 이런 문자는 아니었고, 계정 활성화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풀타임으로 설정이 되어있던데 혹시 여기서 일하는 데에 문제가 있었던 거냐고, 혹시 그런 거라면 내일 나랑 얘길 하는 게 어떻냐고. 나는 잘 적응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아니 적응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저 여기 너무 좋아유.... 나 여기서 일 년 꽉 채워서 일할 생각인데 갑분이직...ㅋㅋㅋㅋㅋㅋ 내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오너로서 진짜 많이 신경 써주는 게 느껴지는 분이라 기분 나쁘다기보다 미안했음...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걱정 말라 하면서 자초지종 설명함... ㅋㅋㅋㅋㅋ 아니 데이오프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라니. 쨌든 설명하고 나서 원래 주로 오전에 오던 다음 주 시프트가 안 오길래 와 나 이렇게 또 잘리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 매 순간이 위기다 진짜ㅋㅋㅋㅋㅋ 왜 노자의 삶은 진짜 한국에서의 삶과 다르구나...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저녁에 시프트 받았는데 진짜 내 시프트 더 넣어주려고 노력한 게 보이는 스케줄표였음ᄏᄏᄏᄏᄏᄏ 아니 근데 내가 다른 사람 시프트 뺏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좀 걱정되네. 이게 다 한국에서 일할 때 인건비 어쩌고저쩌고 구시렁 했던 오너들 때문에 그런 듯. 심지어 여긴 인건비가 더 비싸니까.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여기선 내가 제일 시급 낮으니 인건비 측면에선 괜찮은 선택일라나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이날 오전에 당황하고 있는데 아유미랑 유카랑 오전에 일 안 간다고 점심 먹으러 가는데 같이 갈래? 이래서 당연히 같이 간다 하고 따라감. 원래 오늘 벤다고 가려 했는데 내가 데이오프 일어날만 비 와서 오늘도 집에 있다가 빅토리아 라이브러리나 다녀와야지 했는데 이렇게 나가게 될 줄은 몰랐네.

 
 
테이블 꽉꽉 들어찬 음식들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중식으로 결정. 가성비 만둣집 가서 진짜 메뉴만 5개 시켰는데 80불 좀 넘게 나옴. 호주 외식물가 생각하면 진짜 가성비 있는 곳이다. 여긴 인건비가 워낙 비싸서 사람 손만 스치면 가격이 하늘로 날아감....ㅋㅋㅋㅋㅋㅋ 누들도 시키고 프라이 만두랑 샤오롱바오 시키고 무슨 새우도 시키고 볶음밥도 시킴. 새우 빼곤 진짜 다 성공적이었음ㅋㅋㅋㅋㅋ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후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유미가 중국음식 좋아하는 크리스티를 위해 프라이만두 하나 포장해옴.

메뉴 5개 + 크리스티 만두 테이크아웃

 

주변에서 다들 호주 와서 왜 아시안 음식 먹느냐 하는데 여기 아시안 음식이 진짜 찐임. 특히 중국음식이랑 태국 음식. 현지 사람들이 직접 하기 때문에 현지 맛 진짜 잘 구현해 낸다 함. 사실 호주가 이렇다 할 호주 고유의 음식이 없어서 버거나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이런 것밖에 없는데 난 맨날 버거 먹어서 버거는 사 먹기 아까워 헿....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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