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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USTRALIA_MELBOURNE 🇦🇺

🇦🇺 D+33 반 고흐 전시회

by 이 장르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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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미쳤다

오늘 밴디고갈까하다가 여태 내가 쉬는 날마다 흐리고 비 오길래 오늘은 아유미가 추천했던 전시회나 가야 지함. 근데 왜 때문에 오늘 날씨가 좋은 거니 후... 쨌든 어젯밤에 예약해뒀던 고흐 전시회 가기 위해 출발함.

날씨도 좋고 걷는 것도 좋아해서 30분 넘는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나미한테 연락 옴. 나한테 전화하면 내 번호가 이용 불가능하다고 알람 뜬단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보다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얘기하는데 상담원분이 인도인인지 발음이 너무 알아듣기 어려웠음... 심지어 계속 다른 부서로 연결해 주는 바람에 똑같은 말만 5번 정도 반복함...ㅋㅋㅋㅋ 후.... 똑같은 질문 계속하지, 고흐 전시회 입장시간은 다가오지... 진짜 슬슬 짜증이 올라오고 있는데 영어로 짜증 내는 것도 쉽지 않아서 강제로 순해짐... 근데 문제 해결되고 상담원분이 짜증 안내고 대답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함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덕분에 문제 해결했다고 그렇게 훈훈한 마무리가 지어짐ㅋㅋㅋㅋㅋㅋㅋ 한국어로 했으면 짜증 낼 수도 있던 상황이었는데 내 영어실력이 그 정도가 아니어서 훈훈한 결과를 맞이함ㅋㅋㅋㅋㅋ 영어를 못하니 이런 장점도 있었다...흡....ㅋㅋㅋㅋㅋㅋ

전시회 장소 도착
 

쨌든 그렇게 기분 좋아진 채로 고흐 전시회 들어왔더니 와 대박임. 진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음. 아유미가 왜 6시간 동안 여기서 있다간 건지 알겠다 진짜ㅋㅋㅋㅋㅋ 전시를 이렇게도 기획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이거 영상 만드느라 고생 좀 했겠구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 정말 바닥까지 하나의 화면처럼 계속 변하길래 나는 바닥도 스크린으로 깐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빛으로 쏘는 거였음. 확실히 스크린보단 빛으로 쏘는 게 더 자연스럽게 연출되는구나 싶으면서 나도 언젠가 이런 걸 기획해 볼 수 있을까 싶었음. 전시회를 안 하더라도 참고할 만한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준 전시회였다.

 
 
너무 좋았던 반 고흐 전시회
 
 

 

혼자 거의 3시간 남짓을 거기서 있었던 것 같음. 이게 한 시간 단위 전시회인데 첫 한 시간은 짤막하게 영상으로 남겼고, 두 번째는 2층에서 한번 보고, 세 번째는 1층으로 내려가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했음. 바닥에 누워서 별 보는 것처럼 전시 보던 사람들도 많던데 음.. 일단 난 그렇겐 못하겠더라....ㅋㅋㅋ큐ㅠㅠㅠ 혼자가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뭔가 카펫 바닥에 눕는 기분임.......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에그가 전시회 좋아하는 게 생각나서 카톡 영통 걸어서 실시간으로 좀 보여줌. 이게 소리 없는 영상으로만 보는 거랑 사운드까지 들으면서 보는 건 진짜 느낌이 달라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싶었음. 내가 아유미한테 이 전시회 추천받으면서 꼭 와야 지지했던 이유가 이 사운드 때문이었으니까.

저 고흐인형 탐났음

그렇게 세 시간을 있다 나오니 살짝 해 질락말락 함.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좀 구경 좀 하다 갈까 싶어 보는데 또 저번에 아유미한테 추천받은 DFO 쇼핑몰이 보였음. 아유미 추천 요정이었네ㅋㅋㅋㅋㅋ 쨌든 여기 들어가서 둘러보는데 전부 세일이라길래 코트 하나 사야지 싶었음. 아무래도 주 5일일하는데 맨날 검은 옷만 입다 보니(검은 옷+검은 신발 입고 일해야 함) 겉옷은 죄다 검은색이랑 먼 밝은 색임.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온 셔츠를 입기엔 좀 안 맞는 감이 있어서 여전히 옷장 속에 모셔두기만하는중이란말이다ㅠㅠㅠ 왜냐하면 여긴 아직 겨울이니까.

그렇게 둘러보다가 좀 편해 보이는 코트 발견. 139불인데 할인해서 109불로 적혀있었음. 그거 입어보고 괜찮아서 여기 다 돌아보고 이것보다 괜찮은 것 없으면 이걸로 사야지 함. 역시나 다 돌아봐도 이것만 한 게 없길래 다시 와서 사려고 카운터가 서 결제하려는데 76불이 뜸. 읭?하고 머리 굴려봤더니 109불에서 30퍼를 더 할인해 주는 거였음(문 앞에 30퍼 할인이라고 적혀있었음). 저렴하게 산 것 같은 기분이라 기분 좋게 그거 들고 집으로 옴. 이렇게 쓰다 보니 나 오늘 나름 괜찮은 하루를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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