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AUSTRALIA_MELBOURNE 🇦🇺

🇦🇺 D+18 생각해 보니 많은 것들이

by 이 장르 2023. 7. 13.
반응형
오늘 먹은 라멘+타코야키
 
 

 

오늘 원래 점심부터 백패커스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랑 밥 먹기로 했는데 얘네가 아직도 쉐어를 못 구해서 오늘 1시에 다시 인스펙션 다녀와야 한단다. 진짜 쉐어구하기 너무 어려움... 그러다가 그냥 시티에 남기로 했다며 인스펙션 안 가기로 했다 해서 급하게 준비해 라멘집으로 향함.

며칠 만에 보는 거지만 꽤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우리는 라멘 하나씩 + 타코야키를 주문함. 얘넨 어제도 엄청 달렸는지 라멘 먹으면서 해장하더라ㅋㅋㅋ 그리고 소화시켜야 된다면서 시티 한 바퀴 돌자는데 진짜 한 바퀴 돌아버림. 이날 걸었던 것만 2만 5천보였음. 왠지 다리가 아프더라... ㅋㅋㅋㅋㅋ

 
 
백패커스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랑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들어간 성당
 
 

 

사우스뱅크 처음으로 걸어가 봤는데 와 생각보다 좋은 동네여서 놀람. 누가 봐도 부유한 동네. 얘네 여기 보더니 눈 높아지는 기분이라고, 이러다가 셰어 예산 올리게 생겼다고ㅋㅋㅋㅋㅋ 안돼... 너네 거기서 예산 더 올리면 주당 300이야...ㅋㅋㅋㅋㅋㅋ

흐려도 이쁜 멜버른
 

돌아다니다가 얘넨 이번 주 안에 집 찾는 거 마무리 짓겠다고 백패커스로 돌아가고 나는 다시 시티 쪽으로 감. 옷을 좀 사볼까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지만 호주는 평범이라는 기준이 한국이랑 다른듯...ㅋㅋㅋㅋ 쉽지 않다 호주에서 옷 사는 거.... ㅋㅋㅋㅋㅋ 쨌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는데 집에 역시 아무도 없음. 얘네 다 투잡이라 아침에 출근하는 거 아니면 밤에 퇴근할 때만 마주침. 나도 일 익숙해지면 세컨드 잡 다시 구해봐야지... ★

혼자 지지리 궁상 타임

집에 들어와서 아무도 없는 김에 갬성이나 내보자 싶어 홍차 들고 테라스로 가 서 플리틀어놓고선 경치 감상함. 근데 갑자기 갬성 터져서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어서 울컥함. 진짜 룸메들 없어서 다행히 지 이게 무슨 청승이라니....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밖 보면서 생각 좀 하다가 들어옴. 이 순간이 오래 오래갔으면 좋겠다. 워홀 오길 정말 잘했다 나.

9시 되니 룸메들 슬금슬금 퇴근해서 들어옴. 다들 지쳐서 저녁 각자 먹고 쉬다가 갑분 고민 상담 시간. 크리스티가 요즘 맘에 들어 하는 사람이 한국인이라길래 한국인으로서 이게 호감인지 아닌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유미랑 셋이서 전략 파티함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유카는 친구 생일파티라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간다며 밤 11시 반에 옷 입고 준비하더라. 아유미한테 옷 빌려달라고 하는데 아유미가 후다닥 두 개 옷 가져옴. 하나는 15센티 간격으로 구멍 뚫려있는 옷이고 하나는 무난한 옷인데 구멍 숭숭 옷 입고 당황하더라ㅋㅋㅋㅋ 크롭 티인데 민망하다고 안에 살색 티 입은 거 보고 아유미랑 크리스티랑 뭐 하는 짓이냐며 뭐라 함ㅋㅋㅋㅋㅋ

그리고 크리스티가 자기 스커트도 입어보라며 민소매 원피스 꺼내왔는데 무난 무난했음. 근데 끝나시고 짧다고 이렇겐 못 나간다며 결국 무난한 아유미의 검은 옷 입고 나감ㅋㅋㅋㅋㅋ 파티 간다고 온갖 것들 다 빌려주려 하는 언니들의 마음이다ㅋㅋㅋㅋㅋㅋ 아유미는 워홀비자가 내년 3월까지라 이것 때문에 연애를 해도 될까 고민하는 중. 두 사람 중에 고민이라 하는데 얘기하는 거 너무 재밌어서 새벽 한시까지 떠들고ㅋㅋㅋㅋ 아니 크리스티는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한다며... 우리 이제 빨리 자야 해....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