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폰 좀 보다가 나와서 그릭요거트에다가 시리얼 두 그릇 해치움. 룸메 셋은 폰으로 뭘 하면서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뭔가 싶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날 부르더니 오늘 웰컴파티를 하잔다. 원래 웰컴파티 8월 초에 하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크리스티의 시프트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서 그런 듯. 어차피 나는 재료 다 사둔 상태라서 울월스로 내려가 대파만 사 옴.


울월스가서 대파하나 사는데 거의 부채만 한 게 2.9불이었음. 이게 맞나 싶었지만 다른 대파가 눈에 안 보여서 그냥 이거 들고 옴. 들고 오면서도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음. 그 포켓몬의 파오리가 들고 있는 파가 이게 아닐까 싶다.
내가 이 파 들고 집에 들어오니까 애들이 경악함....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거 다 쓰는 거 아니고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얼려 둘 거니까 걱정 말라고 달램... ㅋㅋㅋㅋㅋ 그렇게 가져와서 일단 파 썰어서 일부 냉동실에 넣어두고 기름떡볶이 만듦. 나 혼자, 아니면 한국 애들이랑 먹는 거면 좀 편하게 만들 텐데 얘네는 기름떡볶이 처음 먹는 거니까 떡도 물에 불려두고, 양념 섞어서 양념 잘 스며들 때까지 숙성시켜둠.




아유미랑 유카는 오코노미야키 재료 사 와서 만들었는데 얘네 요리 안 해본 티가 너무났음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큰 냄비에 국 끓이듯 오코노미야키 반죽을 만듦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양 엄청났지만 맛있었다ㅋㅋㅋㅋㅋ 지금 쓰고 있는데도 또먹고싶음ㅋㅋㅋㅋ 내 기름떡볶이도 성공적이어서 애들이 다 맛있다 함. 매워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맵지 않다 했음.




얘네랑 얘기하다가 텍스리펀이랑 근무시간에 대해 얘기하는데 아유미가 자기 시급 올랐다고 기뻐하다가 1달러밖에 안 올랐다고 침울해함. 그거 듣던 크리스티가 자기는 처음 시급 올랐을 때 30센트 올려줬다고....ㅋㅋㅋㅋㅋㅋ 한인식당에서 일하는데 진짜 와 내가 다 욕 나옴.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거 진짜 쓰레기 아니냐.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스폰서해 주는 게 영주권 받는 데엔 좀 수월한가 봄. 그래서 여기 들어가기 전 면접 볼 때 처음부터 그거 해준다고 약속을 받고 일을 시작했단다. 근데 나중에 자기들끼리 쑥덕쑥덕해서 다른 한국인부터 해줬다 함. 와 진짜 이러니 한인잡은 절대 하지 말란 얘기가 나오지... 후... 내가다 미안해짐... 더 웃긴 건 얘네가 나보다 여기서 일을 더 빨리 시작했는데 이 중에서 내가 시급 제일 세다는 거(나 혼자 오지잡).

후 열받을 틈도 없이 디너 출근해야 해서 주섬주섬 챙겨 출근함. 근데 오늘 새로운 슈퍼바이저 옴. 아마도 카이가 매니저 되나 봄. 얘도 곧 학생비자에서 워크 비자로 바꾼다던데 우리 사장은 법 잘지 켜서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쨌든 오늘도 말하는 감자였고, 역시나 오늘도 실수투성이였음. 진짜 4주 내로 실수 싹 없앴으면 좋겠는데 왜 때문에 그게 쉽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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