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멜버른 근교 여행 가려 했는데 아침에 날씨 보니 어제에 이어 바람이 오지게 불어서 그냥 안 가기로 맘먹음. 겸사겸사 오늘 영상이나 찍고 편집해서 올리면 되겠다 싶었는데 아유미가 어제 새벽에 잠들었는지 오늘 아무 데도 안 가나 봄. 쉬는 날이라도 꼬박꼬박 나가길래 오늘은 혼자 영상 찍어 올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 되는 건 없구나... ㅋㅋㅋㅋㅋ
겸사겸사 미뤄뒀던 JPOP 플리를 만들었다. 사실 일본 노래 좀 더 모아 만들어보려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진짜 내 취향인 곡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여기서 포기... 그래.. 니가 이겼다 새끼야.... ㅋㅋㅋㅋㅋ 만든 플리 중 유일하게 1시간 안 넘는 플리가 만들어졌숨니다. 내일부터 또 주 5일 출근인데 이렇게 쉬는 날을 보내는 게 너무 아쉬워서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얼굴만 닦고 노트북 들고 카페 가서 일해야지. 여기는 카페도 4시에 닫아서 샤워하고 가면 게을러져서 못 가... ㅋㅋㅋㅋㅋ 어디 가려면 강제 부지런이다 진짜.


원래 아유미가 나가면 촬영하고 영상편집해서 올리려 했는데 오늘은 계속 집에 있길래 영상 만들기는 글렀구나 싶어서 일단 모자 눌러쓰고 나옴. 어디 카페 갈까 구글맵에 찾아보다가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 그냥 느낌 가는 곳으로 들어가야겠다 싶어 구글맵을 끄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카페들 모두가 분주해 보였고, 자리도 꽉 찬듯했다. 그러다가 저번에 바리스타 트라이얼 했던 골목이 생각나서 그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마침 비가 오더라. 그래서 그 트라이얼 했던 카페 근처에 있는 곳으로 일단 들어감.


들어가서 노트북 펴고 편집하려 하는데 편집할게 안 남아있음. 당연하지 영상을 안 찍었으니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플리 하나 더 만들려고 유튜브 들어갔는데 여기 와이파이가 안 잡혀.... ㅋㅋㅋㅋㅋ 물어봤더니 여기 와이파이 없단다...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떤 직원분이 그 가게 직원들만 쓰는 와이파이 알려 주심. 감사합니다ㅠㅠ 그렇게 곡 찾다가 갑자기 시드니 여행 티켓 가격 구경함. 그러다가 나미 멜버른 언제 오나 싶어서 전화해서 물어봄. 그러다 한시간통화한듯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4시 전에 마감하는 것 같길래 결제하고 나옴. 또다시 방황하다가 떡볶이 떡이라도 사서 들어가자며 한인마트 찾아 떡 두 봉지 사고, 울월스 들러서 아보카도 두 개 사서 들어옴. 그리고 요즘 스탭밀말고는 먹는 게 따로 없는 것 같은데 살이 너무 쪄서 오자마자 스쿼트 100개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여기 도착하기 전에 운동 좀 빡세게 했다고 스쾃 100개 금방해냈다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또 나미 전화 와 서 통화함. 그렇게 요즘 느끼는 묘한 외로움에 대해 얘기했고, 그래서 그걸 너무 잘 아니 널 시드니로 오라 한 거라고 나미가 그러더라. 마음만은 너무 고맙지만 이 감정은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니까, 아마 시드니로 갔으면 혼자 감당 못했을지도 모르니까.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니 점점 배때기가 불러와서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되는 거라는 게 우리의 결론. 이러다 배 터지는 거 아닌가 몰러ㅋㅋㅋㅋㅋ 쨌든 우리의 워홀 라이프 파이팅이다 친구야

'2022 > AUSTRALIA_MELBOURN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23 혼자 바다도 잘 다님 (5) | 2023.07.18 |
---|---|
🇦🇺 D+22 웰컴파티 (5) | 2023.07.17 |
🇦🇺 D+20 말하는 감자 또다시 복귀 (3) | 2023.07.15 |
🇦🇺 D+19 쓸모를 찾아서 (4) | 2023.07.14 |
🇦🇺 D+18 생각해 보니 많은 것들이 (0) | 2023.07.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