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1 🇦🇺 D+11 일복터진 이번주 톰이 아픈바람에 5일 연속 일하게됐고, 그 5일의 끄트머리를 달려가고있다. 오늘 트램을 탔는데 카드찍는 기계가 망가진건지 결국 그냥타버림. 갑분무료트램. 멜버른만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동네도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여기 교통비 진짜 비싸다... 그래서그런지 무료트램은 그저 한줄기 빛임. 진짜 아웃백 이후로 이렇게 발바닥 아파본게 오랜만임. 여기가 그렇게 빡센곳은 아닌데 아마 발바닥에도 연륜이 쌓여 그런듯....ㅋㅋㅋㅋㅋㅋ 쉽지않네 워홀라이프. 오늘 오전은 으르신들이랑 같이 일해서 좀 심심했는데 저녁에는 또래들이랑 일해서 좋았음. 계속 또래랑만 일하고싶닿ㅎㅎㅎ.... 오늘 바텐더 팔로우받음. 근데 제레미가 나보고 가르쳐줄게 없단다. 내가 잘해서가아니라 와인이나 맥주는 이미할줄알고, 칵테일은.. 2023. 6. 29. 🇦🇺 D+10 임시 숙소 연장 이사 날이 내가 임시 숙소에 있는 기간보다 짧아서 연장하려 했으나 이미 뒤에 예약이 있다네.. 그래서 4인 여자 도미토리로 다시 예약해버림. 덕분에 오늘 10시에 체크아웃하고 2시까지 기다렸다가 체크인해야 함. 그래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씻고 짐 싸고 꾸역꾸역 나와서 체크아웃하고 로비에 내 짐들 거의 널어두다시피했음. 한국이었으면 그냥 이렇게 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텐데 여긴 한국이 아냐.. 내가 여기 벗어나는 순간 이게 모두 내 것이 아니게 될 수도 있어... 진정한 무소유의 삶 가능. 그렇게 발이 묶인 채로 4시간 동안 뭘 할까 생각하다가 밀린 편집이랑 블로그 글 쓰는 게 생각나서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열어 한창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앞에 앉은 여자가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묻는 거 아니냐. .. 2023. 6. 27. 🇦🇺 D+9 드디어 RSA 겟 어제 내내 기다렸지만 RSA 메일 안 옴. 오늘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일어나자마자 RSA 학원으로 향함. 근데 부득부득 갈려나간 이빨 만큼을 내 영어실력이 따라주질 못함. 그래서 영어만 하면 강제로 상냥해지는 마법. 부드러운 삶을 위해 한국어보다 영어를 해야 하는 건가. 쨌든 학원 찾아감. 학원 가서 인포에 말하니 아 그거 또 다른 시스템으로 들어가야 한단다. 메일 받았냐 물어봐서 못 받았다 했지. 그래서 이것저것 눌러보더니 시스템 들어가주심. 로그인해서 비밀번호 바꾸라는 창 스킵 하려 했는데 이거 안 바꾸면 여기 못 들어가게 되어있네.. 아니 얘네 뭐 시스템이 몇 개야 복잡해죽겠다. 서터레스. 쨌든 그렇게 직원분의 대면 도움을 받아 RSA 자격증 겟. 그거 카톡에도 저장하고 까먹기 전에 바로.. 2023. 6. 26. 🇦🇺 D+8 드디어 첫 빨래 나도 안다. 제목만 보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거. 어떻게 온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빨라 한 번을 안 했나 싶겠지만 진짜 빨래할 정신이 아니었음. 뭘 해도 정해진 게 없으니 손에 안 잡히고 정신 어디 팔아먹은 것처럼 지냈음. 일도 안 잘렸겠다, 쉐어도 구했겠다 이제 빨래를 해볼 때가 된 것 같았다. 지금 같이 방쓰는 룸메가 내가 오늘 빨래할 거라니까 본인도 데려가란다. 알았다 하고 세제는 내가 액체로 된 걸로 사 올 테니까 그냥 그거 같이 쓰자 함. 난 어차피 빨래 몇 번 더할 거라서 여기서 가루세제 일회용 2달러짜리 몇 번 사서 쓰느니 그냥 울월스에서 새로 사는 게 더 나을듯싶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울월스로 향함. 울월스에서 어젯밤에 계속 뒤적이며 찾아본 호주 세제들 중 괜찮은 것 같은 걸로 사 옴.. 2023. 2. 20. 🇦🇺 D+7 토모미 이사 도와주기 드디어 어제 내 앞가림 좀 끝내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한 상태가 됐다. 오늘은 토모미 이사 도와주기로 했는데 내 집도 못 구했으면서 남이 이사하는 거나 도와주고 있나 싶을뻔했는데 이제 나도 빠가사리에서 앞가림 좀 할 줄 아는 애로 진화했으니 괜찮지 않은가. 쨌든 토모미에게 전날 디엠 해보니 12시쯤 서던크로스역에서 출발할 예정이란다. 그래서 나도 그 시간에 맞춰 거기로 갈 예정. 근데 나 기차 처음 타봐 설렌다ㅋㅋㅋㅋㅋ 토모미는 생각보다 짐이 많이 없었다. 캐리어 하나에다가 큰 짐가방 하나, 백팩, 콜스 비닐이 전부였음. 정녕 이게 시드니에서 몇 달 살고 멜버른으로 넘어온 애의 짐일까. 오늘 호주 7일차 되는 내가 얘보다 짐 더 많을 듯. 우리는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풋츠크레이까지 갔다. 사실 서.. 2023. 2. 16. 🇦🇺 D+6 입국 6일차, 드디어 쉐어하우스 겟 오늘 저녁 첫 시프트가 있으니 일단 그전에 해 둬야 하는 것들을 다 해놔야 한다. 그래도 어제 맘에 드는 쉐어집 주인이 연락받아줘서 이전보다 나름 일찍 잤다. 오늘은 드디어 끝나겠구나 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뭔가 상쾌하게 일어났음. 그리고 일단 아직 해결되지 않은 RSA 학원으로 향했다. 15분 정도를 걸어 학원에 도착했더니 리셉션에 아무도 없는 게 아닌가. 아니 왜 아무도 없는데.. 다행히 바로 옆 강의실에서 강의하고 있길래 기웃거리다가 물어봤더니 비즈니스 데이로 3일이나 걸린다더라..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진짜.. 다들 RSA 따고 나면 몇 시간 만에 바로 나온다던데 난 왜 이런 곳이 걸린 건지 후... 쨌든 또 빠가사리 인증. 일단 리셉션 직원들이 아무도 없으니 일단 월요일에 다시 전화해.. 2023. 2. 15. 🇦🇺 D+5 드디어 RSA 따러 일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시, 하루하루 다가오는 백 패커스 체크아웃 날이 내 머릿속에서 벗어나질 않았다. 하지만 일단 지금은 RSA를 먼저 따야 하니 일어나 오늘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선 RSA 코스를 들으러 학원에 왔다. 호주는 뭘 할라치면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술을 파는 곳엔 RSA 자격증이 필수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맥주+a를 팔고 있으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단 따도는 걸 추천한다. 코로나 이후로 비대면 코스가 많아져서 대면 코스가 일주일에 한 번만 열리는 걸 모르고 호주 와서 예약을 했는데, 일 빨리 구하고 싶다면 출국하기 전에 미리미리 예약해 두는 걸 추천한다. 온라인으로 하면 한국에서도 또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급받는 데 2~3주 걸린다더라. 반면 오프라인은 3일 .. 2023. 2. 13. 🇦🇺 D+4 호주 입국 4일 만에 오지잡 구한 썰 푼다 두번쨰로 연락 왔던 수제버거집 트라이얼 날이다. 다행인지 아닌지, 아니 어차피 안 가기로 결정한 곳이라 연락 안 오는 게 다행인 거지 뭐. 오늘 디너타임부터 트라이얼이니 일단 일할 때 입을 검은 옷을 사러 K 마트에 갔다. 그러다가 문득, 아 이렇게 샀는데 고용 안 되면 기운 빠질 텐데 싶긴 했다. 근데 뭔가 사장님이 기정사실처럼 이것저것 얘길 해서 자꾸 기대하게 되잖아. 일단 옷은 그냥 가져온 검은 옷으로 입고 가기로 했다. 아, 검은 운동화 하나 샀다. 지금 있는 것들은 외출용이라 일할 때 신으면 진짜 발 작살나는 건 시간문제일걸. 20불 주고 러닝화 같은 거 하나 샀는데 꽤 가성비 좋은 듯. 그리고 오피스 웍스가 서 리쥬 메도 출력했다. 복사 카드 충전하느라 쓸데없이 고생 좀 했지만. 그.. 2023. 2. 10. 🇦🇺 D+3 첫 트라이얼, 그리고 늦어버린 면접 멜버른에 도착한지 아직 3일차지만 집이나 일이나 정해진 게 없어서 너무 불안했다. 여행이라면 그냥 정해진 것 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테고 또 그걸 즐겼을 테지만 막상 삶이 되니 그러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어제 새벽 내내 JORA LOCAL이라는 앱 들어가서 웨이트 스태프랑 바리스타 지원 버튼만 수십 번 눌러둔듯했다. 아마 백 곳 넘게 지원했을걸. 레쥬메를 제대로 쓰지 않아서 그런가. 뭐가 문제일까. 분명 지금 구인난이라던데 나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질 않는걸. 난 내가 이렇게 불안해할 수 있는 사람인 줄 몰랐다. 정말 이렇게 불안에 떤 게 얼마 만인가. 지나고 보면 이 불안이 원동력일 테지만 막상 이 순간을 지나고 있자니 숨이 턱턱 막혔다. 불안한 만큼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건 없다는.. 2023. 2. 9. 이전 1 2 3 4 5 6 7 ···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