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1 🇦🇺 D+20 말하는 감자 또다시 복귀 오늘은 11시 출근이라 9시에 진짜 몸 꾸역꾸역 일으켜 씻으러 감. 한 시간 차이가 뭐라고 이렇게 촉박한지. 그렇게 준비하자마자 나갔는데, 아 맞다 우산. 비 오는 거 분명 알고 있어서 우산 가져가야지 했는데 또 놓고 왔다. 다행히 트램이 바로 와서 거기에 그냥 올라탐 (집 앞에 트램 정류장 있음). 근데 중간에 가다가 응? 이 라인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이 라인에 서있는 거니....? 이건 옆으로 꺾는 라인인데...? 역시나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나.. 역시나 옆으로 꺾어 사우스뱅크 쪽으로 들어감....ㅋㅋㅋㅋ 덕분에 아침부터 사우스뱅크 강제 구경하고 다시 트램 정류장까지 걸어와서 일하는 곳에 도착함. 한국에서는 출근시간보다 일찍 출근해서 스탠바이해야 한다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기 때.. 2023. 7. 15. 🇦🇺 D+19 쓸모를 찾아서 오늘 5시 출근으로 바뀌어서 출근 전까지 영상까지 만들어두고 출근하려 했는데 게으름피우다가 중간에 크리스티 들어옴. 애가 너무 아파 보여서 한국에서 가져온 약 준다니까 안 받고 일단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약 먹어보고 안 들으면 먹는다 함. 아무래도 여기 애들은 남의 걸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음. 약은 한국 약이 빠르고 효과가 좋은데... 생각해 보니 약도 한국인 성질에 맞게 만들어졌구나....ㅋㅋㅋㅋㅋㅋ 그러다 크리스티 곧 나감.. 아니 너 아픈데 또 일가면 어떡해... 그렇게 또 혼자 있는데 이번엔 아유미 들어옴ㅋㅋㅋㅋ 그러다 뭐 잠깐하고 또 나감. 5시 출근이라 또 나가봐야 한단다. 그리고 곧 유카도 들어옴. 얘도 또 짐만 바꿔들고선 일감ㅋㅋㅋㅋㅋ 잠깐잠깐 들어오긴 하지만 또 일하러 가야 하는 .. 2023. 7. 14. 🇦🇺 D+18 생각해 보니 많은 것들이 오늘 원래 점심부터 백패커스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랑 밥 먹기로 했는데 얘네가 아직도 쉐어를 못 구해서 오늘 1시에 다시 인스펙션 다녀와야 한단다. 진짜 쉐어구하기 너무 어려움... 그러다가 그냥 시티에 남기로 했다며 인스펙션 안 가기로 했다 해서 급하게 준비해 라멘집으로 향함. 며칠 만에 보는 거지만 꽤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우리는 라멘 하나씩 + 타코야키를 주문함. 얘넨 어제도 엄청 달렸는지 라멘 먹으면서 해장하더라ㅋㅋㅋ 그리고 소화시켜야 된다면서 시티 한 바퀴 돌자는데 진짜 한 바퀴 돌아버림. 이날 걸었던 것만 2만 5천보였음. 왠지 다리가 아프더라... ㅋㅋㅋㅋㅋ 사우스뱅크 처음으로 걸어가 봤는데 와 생각보다 좋은 동네여서 놀람. 누가 봐도 부유한 동네. 얘네 여기 보.. 2023. 7. 13. 🇦🇺 D+17 뜻밖의 한식 오늘 4시 출근이라 게으름이란 게으름은 다 피우다가 결국 침대에서 나옴. 다들 하나둘 일 간다고 인사하고 나가고 크리스티도 일가기 전에 밥 먹으려 하길래 일단 씻기나 해야겠다 싶어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근데 크리스티가 갑자기 너 씻을 거냐면서 날 불러 세움. 알고 보니까 나 줄 거라고 자기가 일하는 한식당에서 김치찌개 싸온거ㅠㅠㅠㅠㅠ 그거 나랑 같이 먹겠다고 아침부터 밥하고 김치찌개 데우고 있었음ㅠㅠㅠㅠ 뭐야 나 너무 갬덩이자나...ㅠㅠㅠ 내 거라고 이미 밥이랑 찌개랑 다 떠두고 수저도 세팅해둠ㅠㅠㅠ 진짜 여기 와서 첫 한식이다 이게. 한국에서 한국 음식이 얼마 하는지 아니까 그 가격보다 2.5배 정도 비싼 돈 주곤 선뜻 못 사 먹겠기에 그냥 한식 안 먹고 있었는데 한식이라니ㅠㅠㅠ 김치찌개는.. 2023. 7. 12. 🇦🇺 D+16 추가 근무 그리고 빅토리아 도서관 어제 갑자기 카이가 런치 나와줄 수 있겠냐에서 오늘 런치 나오게 됨. 백패커스에서 만난 한국인들이랑 밥 먹기로 했는데 목요일로 약속 잡길 잘한 듯. 근데 오늘 예약만 오고 그냥 들어오는 사람들은 없어서 안 바빴음. 그렇게 4시까지 있다 왔는데 마지막에 나가는 샐러드 서빙하려고 그릇 가져가는데 그 위에 올려져 있던 수란이 댕그르르하면서 바닥에서 팡 터짐. 라잌 불꽃놀이같이 퐝... 내 멘탈이랑 같이 터져버림. 아니 퇴근 3분 전에 사고 치는 게 말이냐. 쨌든 카이가 또 수습해 주고 제대로 나감. 고마워 카이... ★ 그리고 오늘 새로운 애 봤는데 원래 일했던 애고 나 일하기 직전부터 휴가 가느라 한 번도 안 마주친 거임. 뭐 어디 여행 다녀왔다던데 말하는 감자에겐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너무 말도.. 2023. 7. 11. 🇦🇺 D+15 주급 1000불 넘은거 실화냐 오늘 4시 출근이라서 푹 자고 일어남. 새벽 5시에 아유미가 들어왔다는데 소리 진짜 1도 안 들렸음. 진짜 오랜만에 푹 잤다. 백패커스에서는 맨날 2~3번은 깼는데 오늘은 진짜 한 번도 안 깬 걸 보니 이게 바로 집이 주는 안정감인가 싶다. 나도 돈 많이 벌어서 빨리 집사야 지. 아 맞다 오늘 지난주 페이 들어옴. 왠지 힘든 한주라 생각했는데 주급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해줌. 아니 제일 낮은 시급으로 주 1000불넘은게 말이되는거냐진짜ㅋㅋㅋㅋ 근데 더 말 안 되는 건 여기서 세금을 150 넘게 대감. 페이 들어오자마자 집주인한테 못 보냈던 80불 보내고 내역 캡처까지 해서 문자로 보냄. 오늘은 신기하게 너무 한가했음. 진짜 출근하고 한 시간 동안 아무도 안 들어와서 빈 홀에서 .. 2023. 7. 7. 🇦🇺 D+14 드디어 이사 간다 어제 퇴근하고 숙소 식당에서 한국인들이랑 처음 수다 떨고 선 들떠가지고 새벽 한시까지 있다가 오늘 이사라 또 일찍 일어나서 씻고 짐 챙김. 이제 나도 캐리어 풀 수 있다. 맨날 뭐 필요할 때마다 캐리어 풀어야 해서 서터 레스였는데 다행임. 근데 여기 사는 애가 저녁 7시쯤에야 짐 뺄 수 있다 해서 일단 3시에 짐 옮기고 7시쯤 들어가기로 함. 그러다가 좀 더 일찍 만날까 하는 집주인의 문자를 받고 당연히 그러자 했고 오늘 집주인이랑 1시에 만나기로 했다. 난 사실 이때 계약서 쓰고, 3시에 짐 옮기고 7시에 들어가는 걸로 생각하고 당연히 짐을 백패커스에 두고선 1시에 오피스웍스앞에서 서있었는데 집주인이 너 짐 어디 갔냐고 물어보더라. 일단 계약만 하는 거 아니었나요..? 다행히 내 백 패커스는 걸.. 2023. 7. 6. 🇦🇺 D+13 어메이징 러셀 스트리트 러셀 쪽에 살면서 시위하는 걸 한번 본 적 있다만 그것 때문에 피해 받는 일은 없어서 그냥 열정이 넘치는구나 했지. 오늘 출근하려고 정류장으로 가고 있는데 67번 트램이 서있는 거임. 뛰어가면 탈 수 있겠지만 흔한 게 트램이고 어차피 지금 저거 타도 너무 빨리 도착할 것 같아 다음 트램을 타고 가려 했음. 근데 67번이 좀 뜸 들이면서 문을 안 닫더라. 그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 안에 있던 할머니랑 눈 마주쳤는데 그 눈빛이 그 뜻이었는진 몰랐지. 67번 트램이 가고 나서 갑자기 경찰관들이 말 타고 유유히 트램 길을 걸어오더라. 그래서 일단 동영상부터 찍고 있으니 경찰들이 미소 지어줌. 그러다 그 뒤로 무슨 구호 외치면서 사람들이 물밀듯 올라오는데 시위 하나 보더라. 시위하는 건 좋은데 문제는.. 2023. 7. 3. 🇦🇺 D+12 멜버른에서의 첫 비 어제 일할 때 스쳐 지나가듯 봤던 일기예보에서 멜버른은 비 오고, 시드니는 맑다는 걸 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엄청 꾸물거림. 이사 전 캐리어를 새로 살 수 있는 날이 오늘뿐이라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씻자마자 바로 서던 크로스역으로 감. K 마트랑 빅 더블유 다 털었는데도 저려미 캐리어가 없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서던 크로스역 아웃렛을 갔다. 한껏 게을러지는 바람에 빠르게 들어가서 10분 컷으로 사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옴. 다음엔 좀 더 일찍 움직여야지 매일 다짐하면서도 맨날 이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이러지 못해서 여기서 한푸는 건가 싶기도 함... ㅋㅋㅋ 쨌든 들어가자마자 매의 눈으로 캐리어 코너 찾아냈긴 했는데 20인치를 살까 그것보다 좀 더 큰 걸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10불 더 주.. 2023. 7. 2.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 반응형